'마흔'은 늙어감을 실감하는 나이인가보다.
강마에가 강건우(장근석)을 보며 자신의 시대가 저물어감을 느꼈듯,
한 선배교사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학교를 박차고 나갔듯,
또 옆에서 마흔을 앞둔 선생님이 늘 한숨짓듯,
그리고 또 옆에 있는 누군가가 늘 피곤함을 호소하듯.
하비 밀크는 마흔에 말했다.
사십이 되도록 해놓은 일이 아무것도 없어. 내가 오십까지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서 '리프레시'의 용기를 준 이가 있었다.
지금부터 하면 되잖아. 주변을 바꾸고 새 사람들을 만나봐.
살아있으라고,
사는 것답게 살아있으라고
주름이 가득하게 씩 웃던 그의 얼굴이 계속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