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 권을 한꺼번에 읽고 있다.


종이책으로는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E북으로는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

주제는 참 다른 책이지만 엄청난 인터뷰들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은 같다.


"통영..."은 책이 만들어진 과정, 만들어진 모양새,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 참 아름다운 책이다.

읽다보면 '나도 이런 책 쓰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나도 다 기억하고 싶고, 내 이야기로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또 들려주고 싶다. 


"부모를 위한..."은 별로 재미없다. 

'세살 난 아이를 둔 제임스는 이렇게 말한다' 등으로 시작하는 사례들의 행진을 제시하며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작위적인 냄새가 점점 더 난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독자를 주눅들게 한다.


그렇지만 오늘 이렇게 앉아서 글을 쓰는 건 "부모를 위한..."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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