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요즘은 외로운 것 같다.

하루에도 몇번씩 뭔가가 사고 싶고, 먹고 싶고, 누군가가 생각나고, 전화하고 싶고.

그러다가도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니까 참고, 

살 찔 테니까 참고,

못 다한 말은 나중에 하면 되니까 참고,

나중에 하면 더 좋을 테니까 참고.


그래서 뭔가 계속 욕구 불만 상태.

처음엔 경제적 여유 때문인가 싶었고

그 다음엔 마음에 무슨 불안한 것이 있나 싶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냥 외롭고, 그리고 뭔가 나쁜 여유랄까 그런게 있는 거다.

충만함 속에 찾아오는 좋은 여유 말고, 

그저 텅- 비어 있는 나쁜 여유.

그러다보니까 그걸 잘 채울 생각을 못하고

부정적인 것들로 채우려고 하고 있다.


좋은 걸로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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