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눈길' 단원을 마치고 난 뒤 아이들이 하는 말.

"이 아저씨 너무 못 됐어요!"

매년, 아저씨가 젊은 날을 얼마나 힘겹게 보냈으면 이렇게까지 할지 생각해보라고 해왔지만
올해의 나의 말.

"사람들 마음 속엔 누구나 어린 아이가 있어.
그 어린 아이를 잘 다독이며 사는 사람은 어른다운 어른이 되지. 
그런데 그 어린 아이를 다독이지 못하고 불쑥불쑥 내 보이는 사람은, 음, '비어른' 이랄까. 
아마 너희들이 선생님들에게 실망하는 순간도 아마 그런 순간일거야-선생님들의 마음 속의 어린 아이를 내보일때.
 
이 아저씨는 
너무 어린 시절부터 힘들게 살았고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를 갈구하기만 해왔기 때문에
그 어린 아이를 잘 다독이기 힘든거야. 
그러다가 엄마가 사실은 자기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해왔다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 마음 속 어린 아이가 세월을 뛰어 넘어 훌쩍, 크는 거지. 
그런 하룻밤에 대한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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