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간 상호 작용에 대한 어떤 통찰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고 보았는데
너무 많이 졸아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장면들은
- 선생이 쓰는 말에 대하여 학생이 공격할 근거로 '부르주아적'이라는 말을 찾아내고 스스로 즐거워하던 장면
- 학생 평가를 함에 있어 모든 선생이 둘러 앉아 토론하며 평가를 진행하고
그 과정을 학생 대표들이 지켜보도록 되어 있었던 장면
- 선생이 학생을 두고 '어제 너의 태도는 마치 창녀같았어'라고 말했을 때 그것 때문에 즉각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이것이 학교 내에서 진지하게 문제가 되던 장면 (그리고 선생은 이것을 교묘히 숨기려고 하던 장면)
- 수업을 하고 나온 교사가 '정말 이 꼴통들 데리고 못해먹겠다'고 때려치우겠다고 소리치는 것을
많은 교사가 지그시 쳐다보고 (그의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 후 한 사람이 다가가 산책이나 좀 하러가자고 말하던 장면
등등.
프랑스의 교실에서의 소통은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근본적으로 유사했다.
그래서인지
같이 보러 간 친구는
학교에서 열받을 때 이것을 교실에서 같이 보며 역지사지의 기회로 삼아보라며 권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