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시댁에서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데,
폭 안겨서 젖을 먹는 아기를 봐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벌써 한참이나 지난 일인데 아기랑 만나던 날이 생각이 다시 나면서 막 눈물이 났다.

뱃속에서 억지로 끄집어 낸 것두 미안한데
추운 신생아실에 아기를 혼자 놔둔게 자꾸 생각이 났다.
엄마 배에 폭 싸여있다가 갑자기 그게 다 없어져서
혼자 플라스틱 침대에 누워 얼마나 춥고 무섭고 외로웠을까.

그래서 아기에게 더 더 더 잘해주어야지, 생각했는데
새벽에 깨서 너무 많이 우는 아기를 보고는 다시 짜증이 ㅎㅎ

전날 밤엔 둘째는 낳으면 꼭 좀더 힘내서 내가 낳아야지 생각했는데,
다시 둘째 계획은 취소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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