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멫 달이나 됐어요? 

8개월이요.

그럼 한 10키로 나가겠구만. 

네에.

내가 지금 집에 외손주가 와 있는데 일굽 달 정도 됐는데 9키로 520그람인가 나가거든. 그러니까 그 정도 될 거야. 

네에 맞아요. 

메칠 전에는 예방접종도 한다고 왔다갔다 하고 그러더라고. 

네에. 같이 데리구 계신가봐요. 

아니 우리 딸이 셋인데, 다들 결혼을 헐 때가 됐는데 둘은 헐 거 같은데 첫째가 헐 생각을 안 하구 일만 대녀. 국민대핵교 나와서 사무실 대니는데. 그래 너는 결혼을 아예 안 헐거 같으며는 그에 마땅한 준비를 해라. 동생들한테 기웃거리지 말구. 그랬드니 또 헌대. 사무실 대니믄서 쪼그만 차도 가지구 댕기구 에스엠쓰린지 뭔지. 그래 그럼 헐라믄 빨리 해라. 그래 뭐 어쩌겠다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어떤 손님을 태웠어. 그 손님이 진주에 간다믄서 유등제라는게 볼 만하다구 그래. 우리 식구들이 댕기는거 좋아하니까 내가 집에 가서 얘기를 했지. 그랬드니 그 딸 애가 같이 갈래느냐구 식구들헌테 그러구 나야 안 간다구 그러는데 우리 식구들은 또 가자구들 얘기가 돼서 갔어. 

진주에를요.

그렇지 진주에 유등젠가를 보러 간거야. 아니 근데 갔드니 남자가 하나 있드래. 남자눔이 나타나서 차를 가지구 대니믄서 안내를 허구 호텔을 잡아놓구 했드라는 거야. 알구 보니까 그눔이랑 지금까지 만났든거야. 칠년을. 그눔은 진주서 직장을 방위산업체를 다니구 서루 니가 관둬라 니가 관둬라 하면서 칠년이 된거야. 그러믄서 그눔은 마흔 한 살이 되구 우리 애는 마흔이 되구. 아니 그래 갔다 오드니 결혼 얘기가 오가네. 이미 사고를 쳐서 애도 뱄고. 나는 밑에 가서 좀 알아보려구 했거든. 여자애를 그냥 보낼 수 있어? 근데 어느날 갑자기 인사를 온대. 인사를 온대니 다 틀렸지 뭐야. 그러구서는 헌다는 말이 다 준비해놨구 식장 잡을 날짜만 정하면 된다는거야. 허 참. 그래서 그 장마철에 어디 손님이 오나 아무데서나 하지 뭐 싶어서 동네에 새루 생긴 데가 있어 깨끗하니까 뭐 거기서 그냥 급하게 식을 했어. 7월 6일에. 

작년에요.

그렇지. 그러구 노산이니까 제일병원에를 다니는데 2주에 한번씩 오라구 하드니 10월달부턴가는 1주에 한번씩 오라고 해. 그러니까 그냥 아예 와서 있드라구. 혹 떼려다가 혹이 하나 더 붙었지 뭐야. 그래 자연분만 하려다가 위험허니까 제왕절개를 허구 구정에 말야. 

1월 생인가요.

그렇지 1월 27일에 수술을 허구 애 낳구서는 셋이서 와 있으니 이거야 원. 그 얼마 전엔 예방접종 하러 갔다오고 하더라구.

다른 따님들은 다 결혼하셨구요.

다 했지 그럼. 둘째 애는 미국에 유학을 보내놨드니만 거기서 미국놈은 아니고 교포2세를 만났는데 교포2세라는게 껍데기는 한국사람인데 머리통이랑 이 속은 다 미국놈이야. 와서 뭐 예스 어쩌고 이러더라고. 계속 직진해요?

그래 내가 친척들한테 양놈이나 다름없으니 각오들 하라고 하고 불러서 결혼식을 여기서 했지. 계속 직진해요?

네 셋 다 보내신거네요 그럼. 

딸은 셋 다 보냈는데 아들두 있지.

여기서 좌회전 좀 해주세요.

아들 놈도 장가를 보내야 되는데 이놈도 뭐 어떻게

여기서 세워주시면 됩니다.

카드예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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