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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8 소피의 선택


소피의 선택 / 윌리엄 스타이런



·  아우슈비츠는 이제 너무나 많이 인용되어 홀로코스트가 얼마나 끔찍한 비극이었는지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우슈비츠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제까지 아우슈비츠에 대해 나온 설명 중 가장 진리에 근접한 것은 단정 짓는 문장이 아니라 되물음이었다.

질문 : "아우슈비츠에서, 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대답 : "인간은 어디 있었는가"


· 그러나 나는 아우슈비츠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집단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간의 '악'에 더 몸서리쳐졌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마음까지 궤뚫어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내겐 아무런 해답이 없어요. 당신에겐 있나요?" 그러더니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때로는 인생이 끔찍한 덫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간 존재라는 끔찍한 수수께끼


· 그리고 '밀양'을 떠올리게 하는 이 문장

차가운 모래 아래서 나는 죽음을 꿈꾸었으나
새벽녘에 깨어나 보니
밝은 샛별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이날은 심판의 날이 아니었다. 아침일 뿐이었다. 아름답고 빛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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