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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8 성폭력 피해 상담 2



재작년에 한 학생의 성희롱 피해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그 이후로 절친이 되었는데
그 학생이 또 한명의 '고객'을 데려왔다.

그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하면서 데려와도 되냐고 했을 때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도 없는데, 싶어서 부담이 컸는데,
학생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고 나니,
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이것이
학교 다니는 일의 보람을 느끼는 작은 순간들 중 하나다.

더 잘 도와주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도움을 청하고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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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 님의 말 :
그새끼 개새끼...하는 식으로.
미정 님의 말 :
다음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욕, 싸움, 신고 등등을 할 수 있게..
미정 님의 말 :
일단은 슬픔을 화로 변화시킬 수 있게 도와주고..
미정 님의 말 :
이건 슬픈일은 아니니까...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응 막 욕해주자고 하긴 했어요
미정 님의 말 :
또 시간이 좀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요.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그 얘기도 했지요
미정 님의 말 :
그런데 슬퍼하는 건 좀 곤란해요.
미정 님의 말 :
세상이 두려워질테니까요.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슬퍼서만 우는 건 아니잖아요
미정 님의 말 :
세상에는 온갖 공격자들이 있는데,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화나고 괴로워서 우는것같았는데.
미정 님의 말 :
실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안도감을 주고 싶은 거잖아요.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미정 님의 말 :
같이 울거나, 안쓰러운 표정을 짓기 보다는
미정 님의 말 :
토닥토닥 하면서, 여성연대 한 판과
미정 님의 말 :
강인한 여성 선배가 되어 줄 것이 요구되는가....쩝.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그렇군요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슬픔을 분노로'는 기억해놓고 메모해놓을게요
미정 님의 말 :
분노까지는...ㅎㅎ
미정 님의 말 :
화-자존감에 대한 공격을 당했을 때.
뱃속이 환해지는 알약 님의 말 :
왜 분노도 거쳐야 할 단계 중 하나지
미정 님의 말 :
슬픔-상실했을때
미정 님의 말 :
그것을 구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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